대구 “도수 낮은 술은 싫어”…전국적 흐름과 역행
대구 “도수 낮은 술은 싫어”…전국적 흐름과 역행
  • 이아람
  • 승인 2019.05.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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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수 알콜 판매 역신장 기록
대형할인점, 매대 축소도 검토
50년 만에 ‘주류세 개편’ 추진
가격 인상·도수 낮출 가능성
“술은 취할라고 먹지. 안 취하면 왜 먹노.”

대구지역 내 술자리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멘트다.

이와 같은 상황을 대변하듯 대구는 도수 낮은 술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 내 복수의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족이 늘면서 가벼운 주류문화가 정착돼 무도수 알콜 음료 등 판매량이 상승한 반면 대구는 도수 낮은 술이 잘 안팔린다.

주류회사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무도수 알콜도 역신장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무도수 알콜 판매량이 전년대비 -21.5%로 역신장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대구지역 전사 매출 평균이 1일 2만5천 원 정도로 판매가 적었다.

상황이 이렇자 도수 낮은 술을 판매하는 매대를 축소하는 방향도 거론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무알콜 음료 등 도수가 낮은 술은 판매율이 저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낮은 상태다”며 “매대를 축소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50년 만 ‘주류세 개편’이 실현돼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편되면 대구 주류 시장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올 도수나 주류의 양에 따라 세금이 부과돼 도수가 높은 소주 및 양주 등에 붙는 세금이 높아지면 주류 가격이 인상되거나 도수를 낮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소주 가격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주류세 개편안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주류세 개편안은 현행 과세체계로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은 수입맥주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산맥주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 검토됐다.

하지만 같은 주종 내에서도 주류세 개편에 대한 의견차가 큰 만큼 주류세 개편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0년 만에 이뤄지는 개편인 만큼 주류산업, 소비자 후생 등 다양한 측면에서 거론돼야할 것이다”며 “특히 동일 주종 내, 주종 간에도 이견이 커 이를 조율하고 검토를 거친 뒤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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