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간지역의 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는 등 이상기온이 이어져 각종 농작물 저온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영양군 청기면과 일월면 등은 새벽기온이 -0.4℃까지 급락, 129농가에서 44.7㏊의 농작물이 저온피해를 입었다.
저온피해 품종과 규모는 고추 33.7㏊, 사과 5.5㏊, 고사리 1㏊, 야곤 0.5㏊ 등이다.
앞선 지난 4월 15일께는 수비면, 일월면, 청기면의 29농가 고추밭 17㏊가 저온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2월 20일에도 영양지역 56농가의 고추밭 20㏊의 피해가 있었다.
4월 고추밭의 서리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예비모종과 이웃농가의 예비모종, 영양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모종 추가 구입 등을 통해 보식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5월들어 또 다시 서리피해를 입은 농가는 모종구하기도 어려워 시름이 커지고 있다.
영양군 일월면 김모(58)씨는 “지난달 고추밭 1천500평에 서리 피해를 입고 보식했으나 이번에 또 다시 서리피해를 입고 올해 고추농사는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영양군 농기센터 임숙자 소장은 “영양군의 고추재배농가의 2차, 3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예방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고추농사 포기 농가에 대해서는 타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양=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