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동 후 마을회관 숙박
YS 생가·옥포조선소 방문
“청년몰이 희망되게 할 것”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에는 경남의 거제·통영·창원·양산을 찾았다. 황 대표는 전날(7일) 부산에서 시장 상인, 택시기사, 아파트 주민을 만나는 등 부산일정을 마치고 거제로 이동해 한 마을회관에서 숙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엔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YS)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이며 “23일간 단식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된 후 ‘금융실명제’라는 정말 어려운 일을 단행했다”고 추켜세웠다.
황 대표는 YS의 청와대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에선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주변 권유를 받자 “제가 찍으면 오해가 생긴다”며 동행한 의원들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권했다. 기록전시관 방명록에는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이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향했고 회사 매각에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의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이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잘못된 매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종사자가 20만명 가깝다”며 “해고 등이 최소화되기 위한 지혜들을 좀 더 모으고 정부에 촉구할건 촉구하고 입법적 부분도 해가겠다”고 답변했다.
황 대표는 오후엔 통영시 노산마을에서 열린 경로잔치에 들렀다.
그는 “그동안 피와 땀을 흘려서 오늘의 번영을 이뤄 오신 어르신들의 공로에 대해서, 은혜에 대해서 잊지 않도록 하겠다. 다음세대들도 어른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도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당은 이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가 정권을 회복해 어르신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다.
이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 내 ‘청년몰’을 찾아 “시장이 텅텅 비면 우리 경제도 죽는 것”이라며 “저희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려 청년몰이 청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양산시의 지반침하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황 대표의 민생투쟁 3일째인 9일에는 울산과 경주을 방문한다. 9일 오전 10시 울산매곡단지 내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와 문정부경제실정백서특위와 연석회의를 열고, 매곡산단업체 시찰에 이어 오후에는 경주 한수원에서 원전관련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