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잃어버린 20년’
대구의 ‘잃어버린 20년’
  • 최연청
  • 승인 2019.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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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기, 앞날도 ‘암울’
대구상의 ‘경제 현황’ 보고서
타도시에 비해 성장 매우 정체
경제지표 전국 흐름보다 부진
지난 20년 간 대구는 경제 변화상 면에서 타 시·도에 비해 성장이 상대적으로 매우 정체돼 왔으며 현재도 체감경기는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준이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이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또 나왔다.

대구와 경북 경제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대구경북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성장동력산업은 물론 전통산업과 뿌리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8일 ‘대구경제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대구경제의 전국비중 변화상은 정체에 정체만 거듭해 왔다는 것. 인구는 전국의 4.7%를 차지하지만, GRDP 비중은 전국의 2.9%로 광역지자체 중 11위(2017년 기준), 1인당 GRDP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사업체 수는 전국의 5.2% 수준인 20만9천376개가 고작이며, 매출액은 전국 비중의 3.0%(177조6천91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매출액을 사업체 수로 나눈 편균매출액의 경우 8억4천800만원에 그쳐 제조업 기반이 전무한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수출 규모 역시 81억 달러(2018년 기준)정도로 전국의 1.3%를 차지, 광역지자체 중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구경제의 현재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대구지역 경제지표는 전국 흐름과 비교해 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체감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에따라 기업들은 보수적이고 위험회피적인 경영전략만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상의는 진단했다. 더 나쁜 것은 이같은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상의는 대구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중심도시인 대구 뿐 아니라 경북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경제성장 둔화의 원인인 저부가가치 중심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 뿐 아니라 전통산업과 뿌리산업이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도록 전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대구상의는 스타트업-프리스타기업-스타기업으로 이어지는 육성시스템을 강화 해 중견기업과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매우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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