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사수” 힘 모으는 시민단체
“대구공항 사수” 힘 모으는 시민단체
  • 김종현
  • 승인 2019.05.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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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본부
7명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
“김해·가덕도 신공항 중단
대구 통합신공항 철회” 촉구
“시대본과 연대 반대운동 전개”
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출범1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본부 출범 기자회견이 8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출범식 참석자들이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과 김해 신공항 백지화, 대구 통합신공항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통합신공항 건설이 추진 중인 대구지역에서 2006년 당시 논의됐던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재추진하고 대구공항통합이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본부는 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 등 남부권에 하나의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재추진본부가 말하는 남부권 관문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이란 이름으로 2006년 공론화된 이후 10년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결론 난 사안이다.

재추진본부는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를 상임대표로, 조인호 변호사 등 7명을 공동대표로 해 5개 분과위원을 뒀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려면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며 “영호남 경제권을 포괄하는 남부권에 관문공항을 건설하면 여객과 항공물류 수요 면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수용 능력·안전성·환경 면에서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며 “이는 수도권 중심주의와 정부·여당의 정략적 계산이 합작한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재추진본부는 특히 대구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중단을 요구해 정부와 대구시의 올 연말 이전후보지 선정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또 대구공항 민항은 존치하고 군공항만 이전할 것을 함께 대구시와 정부 등에 촉구했다. 김형기 상임대표는 “남부권 관문공항이 건설되더라도 대구공항은 시민 접근성, 수요를 고려해 일반 공항으로 존치하고 군 공항은 이전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와 연대해 통합이전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유튜브나 길거리 홍보 등 시민들에게 남부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론화에 나서는 한편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외에 울산·경남과 호남권의 힘을 모아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 광주전남 본부, 부울경 본부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대본 측 임대윤 대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이라고 표기되고 있지만 사실은 K2 이전이다. K2이전이 확정되면 대구공항이전도 함께 검토될 것이라는 국토부의 공문을 받았다”며 “대구공항 민항이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공항통합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통합이전 중단을 요구하며 시민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통합이전사업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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