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별과, 역사에 스토리입혀 재현
안동 도산별과, 역사에 스토리입혀 재현
  • 지현기
  • 승인 2019.05.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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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안동 도산서원서 개최
전국 한시인 200명 참가 예정
도포·유건 차림으로 시험 치뤄
한자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도
지난해도산별과재현행사
지난해 도산별과 재현행사 사진.

222년 전, 안동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던 도산별과(특별과거시험) 재현행사가 지속되면서 전국 유일의 역사적 스토리를 지닌 문화콘텐츠로 발전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11일 ‘제26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행사’를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도산별과는 조선시대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지방에서 치러졌던 대과(大科)시험이다. 당시 1만여 명의 유생들이 몰렸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됐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시사단(試士壇)을 배경으로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 임금이 선생을 기린 제사를 본뜬 고유제로 시작한다.

이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御題筒)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 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된다.

어제통을 건네받은 시험관이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웅장한 북소리가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린다.

안동시는 지난 3일까지 도산별과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이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한시(漢詩) 문화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참가지들은 도포와 유건 차림으로 도산서원 앞마당에 앉아 2시간여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돼 시관(試官)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科榜)을 붙인 다음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생을 둔 가족 단위 체험행사와 한자 골든벨 등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된다.

안동시 김윤현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재현행사가 역사적 사실을 그려내는 것인 만큼 오류가 없도록 최대한 문헌 자료에 근거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시대에 걸맞은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가미했다”고 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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