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빗소리
  • 승인 2019.05.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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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시인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가슴은 젖어

바람 같이

잡을 수 없고

알 수 없는 물보라에

수북이 쌓인

이 그리움

빗속을 마냥 떠돌다가

젖은 상처 안고

추적추적

회상의 강변을 걷는다.

가다가 힘들면

여명의 푸른 창가에서

마음에 벽을 쌓아

아주 조금씩

나를 내려놓고

비우고, 또 비워 내면서.

◇강혜지 = 서울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비에 젖은 사람이 길을 걷고 있다. 어떤 이는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즐기고 있고 어떤 이는 우울함에 잠겨 있다. 그 참 빗소리는 묘하다. 선자는 오늘따라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후자는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 있었나 보다. 빗소리가 슬픈 것은 내가 외롭다는 거다. 외로움은 그리움의 씨앗이니까.

-안종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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