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공론화 방식’ 도입을
대구공항 통합이전, ‘공론화 방식’ 도입을
  • 승인 2019.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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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관문공항을 재추진하면서 대구공항은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남부권관문공항 재추진본부(이하 재추진본부)다. 그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 등 남부권에 하나의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재추진본부가 주장하는 핵심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존치다. 특히 대구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중단을 요구해 정부와 대구시의 올 연말 이전후보지 선정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서 주목된다. 현 대구공항에 대해서는 “남부권 관문공항이 건설되더라도 대구공항은 시민 접근성과 수요를 고려해 일반공항으로 존치하고 군공항은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막무가내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일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후보지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 선정에 대해서는 시민이 결정하게 한다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고,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역시 ‘시민원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지역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시가 공론화 방식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면서 유독 ‘통합공항 이전’과 ‘대구공항 존치’에 대해서는 관 주도로 밀어붙이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대구공항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대구공항 존치와 관련해 시대본 관계자는 주민투표를 고려하고 있다. 또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이달 말 대구공항 통합이전, 현 위치 존치, 남부권 공항 재추진 등 3개 주제를 놓고 끝장 토론회를 갖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다른 시민 단체는 대구시 조례에 시민 200여명이 시장에게 토론회를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토론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구공항 존치문제가 임계점을 향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방문에 앞서 자체 조사한 통합대구공항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통합이전 찬성 26%, K2만 이전·대구공항 존치 50%, 대구공항 K2 둘다 존치 24%이다. 시민의 절반이 대구공항 존치를 염원한다면 시장이 묵살할 일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공론화를 통해 시민의 총의를 묻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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