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보수텃밭서 “文 정권은 폭탄정권” 총공세
黃, 보수텃밭서 “文 정권은 폭탄정권” 총공세
  • 윤정
  • 승인 2019.05.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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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예회관서 규탄대회
“최저임금·불황에 국민 고통
北 미사일 발사해도 변호만
朴 힘든데 계속 붙잡아 둬”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일,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문재인 정권을 ‘폭탄정권’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은 ‘보수결집과 텃밭다지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장외규탄대회에 참여해 “민생폭탄이 우리 머리 위에 마구 내려오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자들은 최저임금 폭탄, 기업들은 반기업 정서 폭탄, 근로자들은 해고폭탄,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구동성으로 ‘살려 달라’ 였다”며 “국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는 이 정권 심판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경제가 고속으로 성장한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인식이 더욱 경제폭망의 길로 가게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진짜 폭탄이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지고 있다”며 북한의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못하고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 이거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지역여론을 의식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대통령’은 지금 나이도 많고 병이 들어 힘든데 계속 붙잡아 두고 있다. 그러나 김경수 (경남지사)는 8천840만건의 불법 댓글로 선거부정에 개입했는데도 보석으로 풀어줬다”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을 풀어줬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현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불과 2년밖에 안 됐는데 ‘한강의 기적’이 기적처럼 몰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검토와 관련, “북한의 영리한 식량공작 전술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북한의 정부, 북한을 위한 정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가 인터넷상에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문빠·달창’의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앞서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과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를 심판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으며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도 문재인 정부 비판 성토에 힘을 보탰다.

이날 4차 장외투쟁은 3주 연속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하던 장외집회 무대를 대구로 옮긴 것으로, 연설자들마다 다소 거친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시민과 지지자 1만5천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의 ‘정치적 안방’임을 보여주듯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대형무대 주변은 집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시민들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일부 지지자들은 집회 종료 후 ‘박근혜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기도 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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