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유도탄으로 요격 가능”
“북한판 이스칸데르, 유도탄으로 요격 가능”
  • 최대억
  • 승인 2019.05.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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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PAC-3 MSE 2021년 도입
하강 단계서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이 저고도로 400여㎞를 비행하는 단거리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관계자들은 이 단거리 미사일을 2021년부터 도입 예정인 요격고도 40여km 이상의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유도탄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정점고도 45∼50㎞에서 하강하면서 수직과 수평비행 등 복잡한 비행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카피해서 이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정점고도에서 하강하는 과정에서 급강하한 후 수평비행을 하고, 이후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등 복잡한 비행 궤적을 보여, 전술적 측면에서 유용하게 동원될 수 있는 미사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는데 고도 60여㎞로 240여㎞를 비행했다.

지난 9일에는 평북 구성 일대에서 쏜 같은 기종으로 보이는 단거리 미사일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군 당국은 일단 이 미사일의 고도에 더 주목하고 있다. 비행고도가 낮을수록 지상에 낙하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군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북한 미사일이 정점고도에서 하강하는 단계에 요격하는 하층방어시스템이다.

미사일이 높은 고도에서 하강하는 속도가 느리면 그만큼 요격이 쉬워지는데 최근 북한은 요격 회피를 위해 낮은 고도에서 비행패턴이 복잡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최대사거리가 5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 지역에서 발사하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KN-02 지대지 탄도미사일보다 길이가 짧은 이 미사일은 길이 7.2m, 직경 1m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고도 45∼50㎞로 비행해 최대사거리 40여㎞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또는 고도 5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잡는 사드(THAAD)로도 요격하기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고도 40여㎞ 이상의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유도탄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하는 데 이 PAC-3 MSE 유도탄으로 하강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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