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카드로 美 국채 매각·위안화 절하 등 거론”
“中 보복카드로 美 국채 매각·위안화 절하 등 거론”
  • 승인 2019.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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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이에 맞설 중국의 보복 카드로 미국 국채 매각, 위안화 평가절하 등이 거론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2일 보도했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에 중국은 즉각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조1천2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 이는 미 국채 가격의 폭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국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 정부의 보복 카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3조1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화보유액을 투자할 마땅한 대체 자산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중국이 보유한 일부 미 국채를 매각하면 국채 가격이 급락하게 되고, 이는 결국 중국이 보유한 나머지 미 국채의 가치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부실 은행의 구제에 나서거나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고 할 때 달러는 꼭 필요하다. 세계 금융시장의 최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중국이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중국의 국채 매각이 반드시 소기의 효과를 거두리라는 법도 없다. 중국이 1조1천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전체 국가채무인 22조 달러의 5%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가격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고 대신 항상 달러로 결제돼 ‘달러 자산’이나 마찬가지인 원유나 석유 기업을 사들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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