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신문의 ‘문’자가 문재인의 ‘文’자이길 바라나”
“李 총리, 신문의 ‘문’자가 문재인의 ‘文’자이길 바라나”
  • 윤정
  • 승인 2019.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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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진행 송 기자 비판에 일침
“언론인 출신이 기본 잊었나”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가 문 대통령의 말을 끊고 질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친문(親文) 네티즌들에게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問)’자로 잘못 안다”고 말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사진)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이 총리는 신문의 ‘문’자가 문재인의 ‘문(文)’자이길 바라는가”라며 비판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강 의원은 “30년 동안 언론계에 몸담았던 본 의원은 기자는 들어야 한다는 이러한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동아일보 기자 시절 ‘위대한 영도자’라며 전두환 대통령 찬양 기사를 썼던 이 총리는 정권의 말을 잘 듣는 기자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듣는 당사자는 기자가 아니라 엄연히 독자이며 국민”이라며 “기자는 국민이 듣고 싶은 질문을 대신 물을 뿐이다. 이를 총리가 나서서 비판한다면 살아있는 권력이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 한 언론 탄압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언론인에서 권력의 2인자로 변신하더니 언론의 기본도 잊어버린 듯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에서 그 정도의 상식적인 질문이 논란이 된다는 자체가 우스울 따름이다. 문 정권이 얼마나 편협하고 포용성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헤프닝”이라며 “비판을 감수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면 청와대는 앞으로 대담이 아니라 마이크 하나 세워 두고 A4용지에 대본이나 준비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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