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 김문기(72) 세원그룹 회장의 이름을 단 강의실이 문을 열었다. 대학에 고액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서다.
영남대는 최근 상경관 208호에 ‘김문기 강의실’ 네이밍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강의실 앞에는 김 회장의 얼굴 부조와 주요 이력이 포함된 동판이 부착됐다. 기탁자의 주요 이력이 포함된 기념동판을 강의실 출입구에 부착해 고액 기탁자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뜻을 기리고, 기부문화를 전파한다.
영남대 상학과(현 경영학과) 64학번 출신인 김 회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부품업계의 산증인이다. 1985년 세원물산을 설립한 김 회장은 세원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영남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2017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산업통상자원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2년 5월 이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기금 총 6억 원을 기탁해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2003년부터 ‘덕운 김문기 장학금’으로 매년 경영학과 2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 회장은 “영남대 출신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왔으며 앞으로도 모교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학생 대상 특강에서는 “‘하면 된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업을 경영해 왔다. 후배 여러분도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움직인다는 확신을 가지고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