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 온누리에… 대구경북 사찰 ‘구름인파’
부처님 자비 온누리에… 대구경북 사찰 ‘구름인파’
  • 강나리
  • 승인 2019.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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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 봉행
불국사 범영루 2만여명 운집
동화사 일대 오후까지 교통정체
총선 대비 정치권도 대거 발길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전국 사찰과 불교 단체 등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주요 사찰에서도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온 누리에 충만하길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 불국사, 은해사, 직지사, 부석사, 고운사 등 대구·경북 사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신도가 몰렸다. 특히 동화사와 파계사, 갓바위 등 큰 사찰이 모인 대구 팔공산 진입로는 오색연등 아래 부처님의 탄생을 경배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동화사 및 파군재삼거리 일대 도로는 오후까지 입산·하산 행렬이 이어지면서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동화사를 찾은 정재희(여·59·대구 달서구 죽전동)씨는 “불상 앞에서 온 가족의 건강과 운수대통을 빌었다”며 “부동산에 내놓은 집이 빨리 나가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최모(31·대구 북구 칠성동)씨는 “이번에는 꼭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부탁드렸다. 얼른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경주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는 인파 2만여 명이 운집했다. 또 문경 봉암사 1만여 명, 김천 직지사, 영천 은해사, 의성 고운사에 각 1천여 명이 다녀갔다. 불자들은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의식에 참여하며 번뇌와 속세의 죄를 씻어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대한불교천태종 대구 대성사가 3천 연등에 불을 밝히는 봉축 점등법회를 봉행했다. 점등법회는 33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 상월원각대조사법어, 점등, 봉행사,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지역 사찰 법요식에는 정치권 인사와 선출직 공무원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내년 총선을 대비한 불심(佛心) 잡기에 공을 들였다.

동화사 봉축 법요식에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이 자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영천 은해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불광사를 시작으로 석가사, 동대사, 보림사 등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지역 사찰 여러 곳을 방문했다.

강나리·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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