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날뫼북춤 축제로 되살린다
홀대받는 날뫼북춤 축제로 되살린다
  • 정은빈
  • 승인 2019.05.12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구청,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
10월 ‘서구대표축제’ 개최키로
기존 지역축제와 통합 예정
날뫼북춤과 천왕메기 등 전통문화유산 보존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산 대구 서구청(본지 2월 11일자 6면 보도)이 이들을 콘텐츠로 살린 축제를 기획한다.

대구 서구 비산동은 대구 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과 제4호 ‘천왕메기’의 발원지다. 이 일대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대보름 신들에게 제를 지내며 굿을 치렀다. 날뫼북춤은 ‘비산풍물굿’ 과정 중 북놀이, 천왕메기는 지신풀이 부분을 일컫는다. 대구시는 지난 1986년 날뫼북춤, 1989년 천왕메기를 각각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12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제1회 서구 대표축제(가명)’가 올 10월 개최될 전망이다. 서구청은 사업비 1억3천여만 원으로 그동안 따로 진행한 ‘미소&행복 구민축제’와 ‘달구벌목민관축제’를 통합하고 내용을 보강해 축제 규모를 키운다.

앞서 서구청은 지난 8일까지 1천900여만 원을 들여 축제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가 지난 3월 축제 제안 공모를 접수한 결과 전통문화예술 계승·발전을 위한 날뫼농악축제, 서구염색단지 활성화를 위한 염색축제, 달성토성 걷기 축제 등 총 11건의 제안이 나왔다.

축제 개발 방법으로는 서구지역 주민 986명 중 67.4%가 ‘기존 축제 중 집중 육성’을 지지했고, 집중 육성할 축제는 ‘미소&행복 구민축제(44.1%)’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축제 유형 선호도는 ‘거리축제형(58.9%)’, ‘전통문화축제형(24.6%)’ 순으로 높았다.

용역팀은 축제 중심 소재 1순위로 날뫼북춤을 제안했다. 날뫼북춤은 서구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차별성과 고유성이 높고 동아리 등 시민 참여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축제명으로는 북춤이라는 주제를 드러낸 ‘천둥소리축제’, ‘날뫼북춤축제’, ‘북춤축제’ 등을 제시했다.

축제는 연중 행사 개최일이 가장 많은 10월 이틀에 걸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서구청은 용역 결과에 따라 북춤 퍼레이드와 경연대회를 첫날과 둘째 날로 나눠 진행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청은 내달 서구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열고 축제명과 개최 시기, 기간, 장소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 7월까지 축제명을 선정하고 8~9월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서구청은 그동안 날뫼북춤과 천왕메기 발원지역임에도 이들 문화재 보존·지원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세광 서구의회 부의장 등은 지난해 날뫼북춤 활성화 방안 마련을 서구청에 촉구하기도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날뫼북춤 등 지역에서 전승한 무형문화재를 계승·활성화하는 한편 대구 서구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