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맞대고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살아온 날들이 보이고
하지 못한 이야기들
묵화 되어번진다
눈으로 말한다
알아 다알아
힘내 기다려
어제는 잊어버려
누군들 쉬이 살았겠어
엄마의 입김으로
아픈 상처 보듬어준다
깊은 주름 계곡
봄 햇살 받아 화사하다
◇靑蘭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엄마 얼굴에는 온갖 세월의 고된 일상이 동영상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제일 반가운 얼굴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아도 그 깊은 주름 계곡에는 딱정 앉은 지난날의 살아온 날들이 흘러가고 삶의 여로가 우릴 아프게 한다. 봄 햇살 받아 화사한 어머니 그 얼굴이 만인의 우상시된다. -안종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