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상황 매우 우려…해법 찾을 것”
“北 식량상황 매우 우려…해법 찾을 것”
  • 윤덕우
  • 승인 2019.05.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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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비슬리 WFP 사무총장 강조
“지원 방식, 모든 국가 스스로 결정을”
WFP사무총장만난문대통령
WFP 사무총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3일 북한의 식량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비슬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의 평가(최근 발간한 북한 식량사정 보고서)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최근 북한 작황조사와 관련해 “이번 조사가 바로 우리가 평소에도 하는 그런 작황조사와 같다는 확신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주고 싶었다”며 “북한 관료들은 우리에게 (현장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권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관료들을 만났을 때 WFP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사실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접근권을 가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해 방북한 바 있다.

WFP와 FAO는 최근 공동 조사·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136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는 북한의 특수성 때문에 국제기구들이 폭넓은 현장 접근권을 얻지 못해 조사 결과가 실상과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비슬리 총장이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슬리 총장은 “우리는 영양과 식량안보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평소에 하던 그대로를 했다. 보고서가 말해준다”며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건, 식량이나 그 외의 어떤 지원도 공여국들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슬리 총장은 ‘한국 정부에게서 어떤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는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비슬리 총장은 대북 식량 지원 방식과 관련해 WFP가 북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만큼 대북지원을 할 때 어떤 위험요소를 감시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양자든, 다자든 각 국가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우리(WFP)가 북한에 도움을 전달하는 데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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