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지중저장시설 완전 폐쇄하라”
“CO2 지중저장시설 완전 폐쇄하라”
  • 이시형
  • 승인 2019.05.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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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범대위 성명서 발표
“정부, 영일만·장기면 두 곳에
위험성 설명없이 사업 추진
원상복구 후 대책 마련” 촉구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김재동·허상호·공원식)가 13일 ‘포항 CO2 지중저장시설’ 완전폐쇄 및 원상복구 촉구에 나섰다.

13일 범대위는 사상초유의 피해를 남긴 11.15 포항지진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였다는 정부연구조사단의 지난 3월 20일 결과발표로 포항시민들은 충격과 함께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 여겼던 우리의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으며,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어느 누구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현실에 포항시민은 슬픔을 너머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런데 지진에 의한 충격과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시한폭탄이 포항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또 다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정부가 영일만 앞바다와 장기면 두 곳에서 추진한 CO2지중저장시설(CCS)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다.

범대위는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시설들이 이산화탄소 포집 효과가 미미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반면 지진유발, 수질오염, 환경피해, 질식에 의한 인명피해 등 많은 위험성이 있어 지역주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대중수용성을 확보한 후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위험성 등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본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美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CO2 지중저장시설(CCS)이 지진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바 있고 선진국인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으로 인해 본 사업이 좌초된 사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국내 학자들이 CO2 지중저장시설(CCS)은 지열발전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기술의 사장(死藏)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사실에 심히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 관계자는 “정부는 포항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CO2 지중저장시설(CCS)을 완전히 폐쇄하라, 정부는 영일만 앞바다와 장기면에 설치한 CO2 지중저장시설(CCS)을 완전히 철거하고 원상복구하라. 정부는 CO2 지중저장시설(CCS) 부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대책을 강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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