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찾은 영국 앤드루 왕자…20년 전 여왕 발자취 따라 걸었다
안동 찾은 영국 앤드루 왕자…20년 전 여왕 발자취 따라 걸었다
  • 지현기
  • 승인 2019.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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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 방문…시민 ‘대 이은 방문’ 환영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앤드류 왕자가 담연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메세지를 낭독하고있다.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앤드류 왕자가 담연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메세지를 낭독하고있다.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로얄 패밀리(영국 왕실)의 대(代)를 이은 방문이다.
앤드루 왕자는 서울에서 헬기편으로 11시 20분께 안동에 도착, 경북도청에서 안동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도청 경화문 앞에서는 방문을 환영하는 악대 연주가 진행된 가운데 동락관 우측에 마련된 기념 식수장으로 이동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기념 식수했다.
기념식수는 작은 소나무인 '반송'이 사용됐다.
이어 도청 로비에서 이 지사로부터 경북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앤드류 왕자가 담연재에서 다모아합창단의 공연을 지켜보고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앤드류 왕자가 담연재에서 다모아합창단의 공연을 지켜보고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이 지사는 왕자에게 백자의 일종인 달항아리를 선물로 전달했고 의전 차량을 이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로 향했다.
하회마을 충효당에 도착한 왕자는 충효당 류창해 서애종손의 안내로 사랑방에서 종갓집에서 준비한 조촐하면서도 품격 있는 다과상을 받고, 간단한 환담을 가졌다.
앤드루 왕자는 충효당의 솟을대문을 비롯해 20년 전, 어머니 여왕이 기념식수한 구상나무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어 학록정사로 옮겨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을 비롯해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공연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한지 두 세트와 그릇인 수반을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안동시는 여왕방문 당시, 맞은 생일상을 근사하게 다시 준비했으며 이날 여왕을 대신해 생일상을 왕자는 여왕의 감사 메시지를 대독하기도 했다.
이어 여왕 사진 등이 전시된 행산고택, 하중재를 돌아보고 귀촌종택에서 전통혼례시연도 관람한 후,  '로열 웨이' 표지석 제막에 나섰다.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 앤드류 왕자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생가인 충효당을 둘러보고있다.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 앤드류 왕자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생가인 충효당을 둘러보고있다.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안동시는 20년 전 여왕이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에 이르는 32㎞ 구간을 기존 '퀸스로드'에서 '로열 웨이'로 변경하고 이날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로열 웨이'는 어머니와 아들 등 영국 왕실 사람들이 잇따라 걷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막식을 끝으로 왕자는 여왕이 들렀던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사과선별장을 둘러본 후, 사과나무를 심어 영국 왕실이 다녀간 것을 기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봉정사로 이동한 왕자는 여왕의 代를 이어 범종을 타종한 후, 대웅전을 둘러봤으며 봉정사 측은 '대영제국' 사행시 족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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