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압박·읍소” 병행 vs 한국 “남 탓 정부” 비난
민주 “압박·읍소” 병행 vs 한국 “남 탓 정부” 비난
  • 이창준
  • 승인 2019.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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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놓고 자존심 싸움
민주 “추경안 처리 협조해야
‘막말 타령’에 민생 멍들어”
한국 “文, 역할 못해 책임 전가
‘버스 대란’도 세금으로 메워”
국회 정상화를 놓고 원내 1,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한국당을 향해 조속히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압박하면서 ‘읍소 전략’도 동시에 병행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국회 공전의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내로 반드시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 민생을 위해 국회로 돌아와 달라고 한국당에 거듭 부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폭력 국회를 재연했던 만큼 국민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드려서는 안된다”며 “국회 대치로 추경과 시급한 민생법안의 발이 묶인 상황을 조속히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의 국회 복귀와 추경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며 “한국당이 ‘막말 타령’에 도취해 있는 동안 민생은 멍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경안 제출 20일째지만 본회의 시정연설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3일)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 채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또 남 탓을 빼놓지 않았다”며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 이유는 공무원 때문이 아니라 애초부터 성과가 나지 않을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경제·안보·민생이 모두 무너져 한 마디로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 ‘낡은 이념 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했지만, 이 정권이야말로 낡아빠진 사회주의 경제에 심취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하다가 이제 버스대란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정부는 1조3천억의 세금을 들여 버스 기사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한다”며 “정책 실패 구멍마다 세금으로 갖다 메우는 셈”이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한국당은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단독회담이나 여야정상설협의체에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만의 참여를 여야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다음 주에는 5당 원내대표가 모여 국회 정상화 물꼬를 틀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후 이르면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초 쯤에는 5당 원내대표가 첫 회동하면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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