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위해 도시발전전략 사고 전환 필요”
“대구 미래 위해 도시발전전략 사고 전환 필요”
  • 최연청
  • 승인 2019.05.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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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前 시장, 시의회서 특강
“나무·숲 많은 도시로 발전해야”
이시복의원-의원연구단체의정
대구의정 미래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는 문희갑(왼쪽) 전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제공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대구의 미래를 위해 도시발전 전략과 추진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공석에서 강조했다.

문 전 시장은 14일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대구의정 미래포럼’이 의회 회의실에서 가진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초청 특강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시장은 이날 ‘지방의회의 역할과 대구시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특강을 하면서 “대구를 아름다운 환경과 도시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도시발전 전략과 추진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구가 ‘고층건물이 많고 인구가 많은 도시’보다 ‘나무와 숲이 많고 자연과 환경이 잘 보존된 도시’로 발전해야 하며, 우수한 인재와 부유한 사람은 결국 환경이 좋은 곳으로 찾아 오게 마련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구가 지역 특성상 공업(제조업)보다 교육, 문화, 예술, 의료, 패션, 디자인, 봉제, 관광, 컨설팅 등 지식산업이 적합한데다 공항·항만 등의 제약요인으로 대기업 유치보다는 소규모 강성기업 육성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교토는 관광수입만으로도 세입이 남아도는 도시고 교토대학은 동경대학보다 노벨과학상을 더 많이 수상했다. 유럽의 작은 나라들인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은 세계적인 대기업 없이도 강소기업과 예술문화관광으로 1인당 국민소득 5만불이 넘는 수준의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서울, 부산, 인천과 같은 개성이 없는 콘크리트 사막같은 획일적인 도시로의 발전은 지양하고 대구의 중심부(중구, 남구, 수성구, 서구, 달서구)는 문화, 예술, 교육, 패션, 디자인, 컨설팅, 한방 등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주변부(동구, 북구, 달성군)는 의료, 봉제, 관광, 대학, 교육 등의 육성 발전을 꾀하는 도시선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강 후 문 전 시장은 참석한 대구시의원들과 시정 전반에 관한 시의회의 효과적인 견제와 감시기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더 나은 의정활동을 위한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대구의정 미래포럼을 발족한 이시복(포럼 대표)의원은 “지방의회가 신기술의 등장과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정치적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현안의 순조로운 해결을 위한 지방의원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의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례 연구 등 입법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의정 미래포럼’을 구성한 만큼 활발한 정책 토론과 연구·개발의 장을 마련해 그 결과물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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