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 크게 黃대표 만나 대화하길
文대통령 통 크게 黃대표 만나 대화하길
  • 승인 2019.05.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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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회동이 과연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방송대담에서 제안한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회담의제를 대북식량지원 및 안보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국정전반으로 확대하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받아들였지만 황 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역제안하면서 꽉 막혀 있다. 정국정상화를 위한다면 청와대가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청와대가 주장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5당이 참여하는 회담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 당 대표 간의 ‘1대1’ 회동을 역제안했다. 모여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사진만 찍는 여야회동은 사양한다는 것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여야정협의체는 국회 교섭단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정협의체에서 평화당과 정의당은 제외하자는 뜻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여야정협의체가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면서 “5당 대표회동도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한국당의 역제안을 거부했다. 청와대가 여야 5당회동을 주장하는 것은 나름의 속내가 들어 있다. 패스트트랙을 함께 추진한 여야 4당이 모두 참여해야 제1야당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회정상화나 대북지원 등을 논의할 때 5대1 구도를 노린 것이다. 이런 정치공학적 셈법을 앞세우는 한 여야회동은 별 의미가 없다.

청와대는 아직 덜 바쁜 것 같다. 5월 국회는 장기 휴업상태다. 경기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필두로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개정안, 최저임금법개정안, 검경수사권조정 관련 입법, 택시·카풀 합의 관련 법안,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 등 현안이 산적한데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일 생각을 않고 있다. 정국 교착을 풀어 갈 1차적 책임은 여권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회정상화의 절박함을 감안할 때 의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여야 지도부가 만나 대화하는 게 시급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과거에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일대일 회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그랬듯이 통 크게 제1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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