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QS 단 두번 그쳐
시즌 성적 1승 3패 낙제점
구단도 팬도 인내 ‘한계’
연장 혈투 삼성
‘두산징크스’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의 종잡을 수 없는 롤러코스트 행보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맥과이어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올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2사 후 두산 류지혁에게 3루타를 맞은 후 내리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2-2 동점을 허용하고 2사 만루상황에서 교체됐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최채흥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다.맥과이어에게 승리 요건을 채우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할 기회를 주려던 김한수 감독도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
총 104개의 볼을 던져 피안타 8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는 기대치에 밑도는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는 맥과이어의 올 시즌 10번째 선발등판이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를 기록했다. 1선발 외국인 투수로서는 사실상 낙제점이다.
앞서 지난 9일 NC전 등판에선 4이닝만에 총 91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맥과이어는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프로야구 통산 14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개막후 줄곧 부진했던 맥과이어는 이 경기의 활약으로 반등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때 퇴출까지 고려했던 삼성으로서는 1선발 맥과이어의 부활에 환호했다.
기대는 잠시. 맥과이어는 이후 4월 27일 LG전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하면서 기대가 다시 우려로 변했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선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의 QS투구로 다시 장밋빛 희망을 갖게 했다. 그러나 곧바로 NC전과 이날 두산전에서 연속 부진에 빠지면서 고민거리를 다시 안겼다. 올 시즌 노히트 노런 경기를 포함해도 QS는 단 두 번 뿐이다.
삼성은 맥과이어가 이런 행보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맥과이어가 한화전 노히트노런 때와 같이 살아나주기를 간절하게 기대하고 있지만 이후 등판 경기에선 실망스런 모습을 잇따라 보여주는 바람에 인내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맥과이어에 대한 거취를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상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