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우리에게 에너지는 원전밖에 없다. 대안 에너지 확보없이 원전 파괴는 안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 9일째 일정으로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스도 없다. 남아있는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주변 강대국들이 우리의 원유 수입선을 차단해버리면 우리는 원전을 돌리지 않으면 에너지를 얻을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심각하다”며 “우리가 집을 옮길 때도 이사할 집을 마련하고 살고 있던 집을 파는 게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안 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확실한 에너지원을 파괴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인력들이 붕괴하고 있고 원자력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처럼 원전 산업 생태계가 황폐화하면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여러분의 피땀으로 일으켜온 지금의 성과와 위치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해 핵융합 상용화를 하루라도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국가핵융합연구소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안 없는 탈원전은 바르지 못하다”며 “핵융합기술이 2050년 상용화가 목표라는데 그 사이엔 대안이 원자력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충남 아산 수상태양광 설치 무산 지역을 찾았다. 그는 “주된 에너지뿐 아니라 대체 에너지를 확보해야하는데 잘 준비되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며 “(봉재 저수지에서) 수상태양광 설치가 무산됐는데 원인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6일 오전 9시에는 충남화력 본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17일엔 대전에서 ‘문재인 STOP! 규탄대회’를 열고 18일에는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재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