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곰팡이’ 임블리 파동…신세계百 대구매장 매출 급감
‘호박즙 곰팡이’ 임블리 파동…신세계百 대구매장 매출 급감
  • 이아람
  • 승인 2019.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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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추락 소비자 반응 냉담
의류 코스메틱 브랜드 임블리 로고사진 임블리 공식 페이스북
의류 코스메틱 브랜드 임블리 로고사진 임블리 공식 페이스북

 

 
올해 초 호박즙 곰팡이 등으로 물의를 빚은 코스메틱, 의류 브랜드 '임블리'사태에 대구 소비자 반응도 냉담하다.
 
임블리 제품 품질 논란이 확산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여파가 계속돼 임블리를 입점한 지역 유통업체도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현재 지역에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임블리가 유일하게 입점해 있다.
 
18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관계자 및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 직원 등에 따르면 임블리는 지난해 8월24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6층에 오픈 했다. 지난달 초 임블리 사태 발생 후 대구 매장 매출은 평소 대비 60~70% 떨어졌다.
 
특히 백화점 층이 공략 중인 젊은 층에서 해당 브랜드에 대한 배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여·24·대구 동구)씨는 "호박즙 곰팡이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여겼는데 연속적으로 나쁜 소문이 들리면서 브랜드 자체에 신뢰를 잃었다"며 "갖고 있는 제품은 교환하기 귀찮아서 다 버렸다"고 말했다.
 
김씨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의 품질 문제가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과의 계약관계를 파기하거나 일방적인 철수를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임블리는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애칭으로 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누린 브랜드다. 2013년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의류와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연 매출은 1천700억 원에 달한다.
 
그 동안 대구 젊은 층의 오프라인 소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브랜드 중 하나로 지난 2월 폐업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 지하 1층에도 2016년 9월 에이프릴 스킨, 조군샵 등 인터넷 브랜드와 함께 선보인 적 있다.
 
영플라자 매장 오픈 당시 고객들이 300m넘게 줄을 서 지역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개점 후 2개월 만에 20~30대 젊은 층 고객을 30.4%까지 늘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은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곰팡이가 확인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고 대응한 점이 소비자에게 공분을 사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그 동안 판매했던 제품의 품질 문제 및 명품 카피 의혹이 뒤따랐고 회사 내 퇴사율도 언급되면서 운영진의 인성 문제에까지 논란이 번진 상황이다.
 
임블리측은  "논란이 된 제품 51개를 외부 기관에 맡겨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시험성적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공식 SNS계정 등을 통해 검사 결과를 올리는 중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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