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여제, 베토벤의 낭만을 켠다
바이올린 여제, 베토벤의 낭만을 켠다
  • 황인옥
  • 승인 2019.05.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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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정기연주회 …24일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현의 샛별 크리스텔 리 협연
로베르트 슈만 교향곡 2번 등
독일 정통 클래식 정수 선사
크리스텔 리
바이올린 크리스텔 리.

 

줄리안코바체프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크리스텔 리가 협연하는 ‘제45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공연의 서막은 고전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코리올란’이 연다.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만든 곡으로 보이지만 드라마틱한 구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현악기군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독창적인 형식 안에서 잘 살아있는 명곡으로 꼽힌다.

이어지는 곡은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베토벤은 유독 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프란츠 클레멘트는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섰다고 전해질 만큼 초연 당일까지 악보의 일부를 미완성한 상태로 고민했다. 그러나 초연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은 1844년 연주때였다. 당시 13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이 그의 스승 멘델스존의 지휘로 이 곡을 연주해 대성공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선율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고고함 등을 자랑한다.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는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나오코 다나카와 정경화를 사사했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독일 뭔헨 국립음악대학의 Exzellenz Master of Music 과정을 졸업했다.

이날 공연 후반부는 독일의 낭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쓴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슈만이 남긴 네 개의 교향곡 중 세 곡은 그가 행복했던 시기에 작업된 반면, 교향곡 제2번은 심적으로 우울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 탄생했다. 그러나 곡 전반은 밝은 분위기의 C장조로, 마치 어둠을 이기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슈만의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예매는 1588-7890·1~3만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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