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계 ‘퇴진 압박’…손학규 “사퇴 안해”
바른정당계 ‘퇴진 압박’…손학규 “사퇴 안해”
  • 이창준
  • 승인 2019.05.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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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孫, 측근 인사 당직에 임명 방침
“당 살리고 내년 총선서 승리”
손학규-오신환-하태경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당선된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손 대표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맞서 손 대표는 ‘사퇴거부’ 입장을 고수하며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를 앉힐 방침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측근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최고위 멤버 9명 중 한 명이고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인력·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손 대표가 인사를 단행할 경우 총 9명이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 측 4명(손학규·주승용·채이배·문병호), 바른정당계 4명(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으로 양측의 세력구도가 팽팽하다.

남은 1명의 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은 현 지도체제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바른정당계 최고위원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인사권 행사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 20일 최고위에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원내대표는 “어제(16일) 손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 보수’로 매도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계파 패권주의’라고 비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또 패권주의, 수구 보수 표현을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고 손 대표를 몰아세웠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사퇴하지 않는다.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며 “이것으로 당을 살리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퇴진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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