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스타그램 #노하우공유 #대리만족 …SNS 유행 ‘온라인 집들이’
#집스타그램 #노하우공유 #대리만족 …SNS 유행 ‘온라인 집들이’
  • 강나리
  • 승인 2019.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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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초대 않고 집 사진 업로드
가구 구입처·공사비 정보 공유
사용자간 똑똑한 소비 긍정효과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집들이’를 검색하면 10만여 건이 넘는 사진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3년간 자취를 하고 있는 취준생 강모(여·29)씨는 요즘 ‘온라인 집들이’에 푹 빠졌다. 매일 잠들기 전 스마트폰으로 인테리어 앱에 올라온 최신 ‘남의 집 사진’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씨는 “곧 12평짜리 원룸으로 이사를 하는데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자취방을 세련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예쁜 집 사진을 구경하면서 자취방 인테리어에 참고하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불특정다수와 인테리어 취향을 공유하는 ‘온라인 집들이’가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 집들이는 실제 지인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자신의 집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모바일 앱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SNS와 인테리어 관련 앱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셀프 인테리어를 한 이들의 ‘인증샷’이나 각종 후기가 넘쳐난다. 19일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집들이’, ‘#집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하자 관련 사진물만 각각 10만여 건, 307만여 건을 웃돌았다. 게시물을 통해 가구나 소품의 구입처부터 가격 정보, 인테리어 시공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인테리어 플랫폼 앱에는 온라인 집들이 게시판을 따로 마련해두기도 했다. 해당 코너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공간을 차분하고 포근하게’, ‘자취 9년차 프로자취러가 10평 오피스텔을 만나면?’, ‘아이들이 있는 작은 집을 위한 알찬 공간 활용’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내부 사진 및 소개글이 가득했다. 주거 형태나 평수, 예산, 가족 형태, 세부 공사 등 기준을 선택하면 원하는 게시물을 골라 볼 수도 있다.

온라인 집들이의 인기 요인은 개인의 취향이나 감각이 묻어나는 자신만의 공간을 소개하는 재미와 함께 쉽고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꾸민 집을 자랑하며 자신의 인테리어 센스를 인정받는 즐거움도 한 몫 한다.

대구의 한 인테리어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서영우(29)씨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 콘텐츠가 발달하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나 온라인 집들이가 유행하고 있다”며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면 인테리어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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