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재정확대 주문’ 비판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 온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최근 전면에 등장하는 모양새다.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이후 SNS를 통해 연일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20일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채담당 기획재정부(신재민 전)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생각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 전 사무관은 나라빚을 줄이려 노력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왜 나라살림을 위험으로 몰고 가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달나라 사람이 아닌가”라며 “지난 2년 경제정책 실패에 반성은커녕 ‘성공’이라고 말하는 문 대통령을 보며 드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문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며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유 전 대표가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국가채무비율 40%가 마지노선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따지면서 과감한 재정확대를 주문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에대해 “국가재정은 대통령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대통령의 개인재산이 아니다”며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고,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유 전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손학규 대표가 만들어주는 측면이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당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당 지도부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는 게 야당의 역할인데 심각한 당 내분 때문에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유 전 대표가 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손 대표 취임 이후 당 분열이 심각한데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독일 유학 중이기 때문에 유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의 한 관계자는 대구신문에 “유 전 대표가 손 대표와 갈등을 잘 추스르고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면 보수권 지도자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이후 SNS를 통해 연일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20일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채담당 기획재정부(신재민 전)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생각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 전 사무관은 나라빚을 줄이려 노력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왜 나라살림을 위험으로 몰고 가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달나라 사람이 아닌가”라며 “지난 2년 경제정책 실패에 반성은커녕 ‘성공’이라고 말하는 문 대통령을 보며 드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문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며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유 전 대표가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국가채무비율 40%가 마지노선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따지면서 과감한 재정확대를 주문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에대해 “국가재정은 대통령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대통령의 개인재산이 아니다”며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고,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유 전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손학규 대표가 만들어주는 측면이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당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당 지도부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는 게 야당의 역할인데 심각한 당 내분 때문에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유 전 대표가 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손 대표 취임 이후 당 분열이 심각한데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독일 유학 중이기 때문에 유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의 한 관계자는 대구신문에 “유 전 대표가 손 대표와 갈등을 잘 추스르고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면 보수권 지도자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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