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투쟁’…맥아더 동상 찾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민생투쟁 대장정’ 15일 차 일정으로 인천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22일 경기, 23일 강원, 24일 경기를 다시 방문했다가 25일 서울 장외집회를 마지막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황 대표는 이날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연설에서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박했다.
이어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닌가”라며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 중에도 영웅이 많지만, 이 땅을 살린 자유우방 혈맹의 영웅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들을) 폄훼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안보에는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남북군사협정을 체결했다. 우리가 군사 훈련하려고 하면 북한에 신고하면 무슨 훈련이 되겠나”라며 남북의 9·19 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인천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으로 이동하여 한 화장품 업체를 찾았다. 황 대표는 화장품 업체의 공장을 둘러본 뒤 남동공단 중소기업 대표자와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이자리에서 “우리는 늘 발전하고 앞서가던 나라였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성장률 꼴찌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투자도, 생산도, 고용도, 수출도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제시하고 국회를 통해 추진하겠다”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망가진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입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무의도에 있는 바지락양식장을 찾아 바지락 채취를 하며 어민들의 민심을 들었다. 오후에는 국회로 돌아와 주한영국대사와 주한프랑스대사를 연달아 접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