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野가 통 큰 결단을”vs 나경원 “與가 해법 내놔야”
이인영 “野가 통 큰 결단을”vs 나경원 “與가 해법 내놔야”
  • 이창준
  • 승인 2019.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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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
이인영 “국민기대 부응해야”
나경원 “패스트트랙 재논의”
오신환 “내주초 정상화될 듯”
건배하는 여야3당 원내대표
건배하는 여야3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전날(20일) ‘맥주 회동’으로 대화 채널을 복원한 여야가 이르면 다음 주 초께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밤 ‘호프’(Hof) 모임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한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의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저부터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야당 원내대표들이 통 크게 결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분이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시작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를 해줬으나 국민의 기대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정치권 사정만으로 국민에게 ‘좀 더 기다려 주시라’고 양해를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정치의 목적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들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드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맥주 회동 등에 관한 언급은 하지않고, 정부여당의 주요 정책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대신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9일에 국회 파행이 시작됐으니 한달은 넘기지 말아야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태운 법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한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민주당의 차례”라며 “민주당이 국정에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내대표는 다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격렬한 대치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회동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민주당이 한국당에 국회 복귀의 ‘명분’을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다음 달 말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에서는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사개특위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및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각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냉각기’가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이 오는 24일까지 계속되고, 문재인 STOP! 규탄 장외집회도 25일 열린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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