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대선 잠룡들 동시 ‘띄우기’
與, 총선·대선 잠룡들 동시 ‘띄우기’
  • 최대억
  • 승인 2019.05.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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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대선 교두보’ 계산
유시민, 복귀 요청에 여운 남겨
조국, 당정청 회의서 ‘존재감’
김부겸, 대구 오가며 보폭 확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3 보궐선거 패배 당시, 경기 악화까지 민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일찌감치 스타급 인사들을 후보나 대선 잠룡으로 전면에 내걸고 바람을 일으키려는 예상대로 최근 차기 대선구도를 둘러싼 여권내 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내년 총선 승리를 디딤돌로 3년 가까이 남은 대선 교두보까지 확보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일찌감치 바람을 일으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유 이사장은 ‘다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여권 내부와 지지자들의 광범위한 기대와 요구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츰 유력 대권주자의 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유 이사장 본인도 과거의 ‘역할론’에서 조금씩 다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나중에 제가 혹시 정계복귀를 하게 되면 욕하시고요”라고 말했고, 18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 문화제에서 나온 정계 복귀 요청에는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며 여운을 남겼다.

조국 수석은 ‘정치적 행보’를 늘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민정수석으로는 이례적으로 5·18 기념식을 찾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사법개혁을 위해 경찰개혁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총선 차출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부산에서 내년 총선에서 좀더 새로운 희망, 새로운 격전지를 만들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려면 조국 수석 같은 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논란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었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직권남용·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전면 무죄선고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지사는 1심 선고 직후 지지자들에게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며 ‘잠룡의 용틀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범여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유력 주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종로로 거주지를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혀, 내년 총선 ‘정치 1번지’에 출마할 경우 정치적 무게감을 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부겸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임기를 마치고 당으로 돌아와 여의도와 대구를 오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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