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만1천980가구로 전월보다 55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월 1만3천700가구에 불과했으나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잇단 부동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 9월 2만2천4가구로 공식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2만1천847가구로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듯 했으나 11월 2만1천925가구, 12월 2만1천980가구로 다시 상승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7천739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수성구 5천257가구, 동구 3천948가구, 북구 2천183가구, 달성군 1천758가구, 남구 411가구, 중구 365가구, 서구 319가구 등의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85㎡ 이상 1만2천816가구, 60㎡~85㎡ 8천731가구, 60㎡ 이하 433가구 등이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분양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완화 등의 실질적인 구매 혜택이 본격 시행되면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