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차례 등판서 모두 승
퇴출설 잠재우고 반등 시동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한화 이글스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맥과이어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4안타(2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9-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2차례 한화전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맥과이어는 지난달 21일 첫 한화전 선발경기에선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하는 눈부신 투구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하며 퇴출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 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이후 4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승수 없이 1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다시 퇴 출과 잔류의 기로에 섰다.맥과이어는 이날 경기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이날 올 시즌 11번째이자 2번째 한화전인 이날 경기에선 7이닝동안 총 95개의 볼을 던지며 무사사구에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 2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지난달 21일 첫 맞대결부터 이날 5회 2사까지 무려 13.2이닝동안 노히트경기를 하는 등 2경기 연속 한화전에서 인강적인 투구로 천적구도를 형성했다.
최근 다시 퇴출설이 나돌던 맥과이어는 이날 호투로 주위의 우려를 잠시 가라앉힐수 있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맥과이어의 바통을 이어받은 불펜 이승현(1이닝)-임현준(0.1이닝)-최지광(0.2이닝)은 추가실점 없이 승리를 매조지 했다.
맥과이어는 이날도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지난 ‘노히트 노런’ 경기에서 14점을 폭발한 삼성타선은 이날도 장단 14안타를 폭발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펄펄 날았다. 2번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이날 5타수 4안타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또 강민호는 2안타를 모두 홈런포로 연결하는 괴력을 선보였고, 구자욱과 러프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유격수 이학주는 3회 말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워릭 서폴드가 던진 공에 오른팔을 맞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출루했지만 이닝 교대 후 4회 초 수비에서 김성훈과 교체됐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 타박상”이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