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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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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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 연구소장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을 캐스팅(연극이나 영화 따위에서 배역을 맡을 배우를 정하는 일) 했다가 영화가 망하는 경우가 있다. 속된 말로 폭망(폭상 망한다)하는 영화가 있다.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고도 배우들 때문에 망하면 여간 손해가 아니다. 아무리 몸값이 비싸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도 미스캐스팅을 하게 되면 그 영화는 망한다. 반면 적은 예산으로 배역에 맞는 배우들을 잘 캐스팅해서 성공한 영화도 많다. “저 역할은 저 배우가 딱 이야.” “저 배우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캐스팅을 잘 한 경우 영화는 대박난다. 한편의 영화로 스타가 되는 것은 배우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배우는 욕심내지 않는다.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배역이라면 사양한다. 영화의 흥망은 캐스팅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삶은 마치 한편의 영화 같고 드라마 같다. 자신이 주인공이고 자신이 감독이 되어 하나하나 우리 삶은 만들어져간다. 그래서 자기 드라마(삶)에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좋은 작품이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 수도 있고, 재미없고 형편없는 작품이 되어 눈물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가 만들어가는 드라마에 출연할 배우를 캐스팅 잘 해야 한다. 물론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미리 세팅되어 있는 부모와 형제 같은 배우들도 있지만 그 외 친구와 연인, 함께 살아갈 지인들은 얼마든지 우리가 캐스팅 할 수 있다.

당신 스스로 감독이 되어 직접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의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당신만큼 당신의 삶에 대해 애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두 각자 자신의 삶을 살기 바쁘다. 잠시 잠깐의 걱정과 염려에 속아서 남에게 메가폰을 넘겨서는 안 된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삶이 가장 소중하고, 모두 자기 삶을 살기 바쁘다. 내 인생은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자신의 드라마에 출연해 줄 사람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직접 배우를 찾아 나서야 한다. 주인공인 내 곁에서 보조를 맞춰줄 조연으로는 누가 좋을지, 친구로는 어떤 사람이 좋을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로 할지, 지나가는 엑스트라는 누구로 할 것인지 우리가 정하고 우리가 직접 캐스팅해야 한다.

만약 캐스팅을 하고난 후 기대 이하로 역할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배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바로 다른 배우로 교체할 일이 아니라 먼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자. 함께 다시 노력을 해보고 기회를 줘보는 것이다. 혹시나 그런데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배우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한번 맡긴 이상 어쩔 수 없다고 계속 고집하는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때론 불가피하게 맞서야 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따뜻할 때는 따뜻해야 하지만 차가워져야 할 때는 차가워 져야 할 필요도 있다. 감독의 권한으로 드라마를 망치고, 다른 배우에게 악영향을 주는 배우는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 하는 일이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 삶은 녹화방송도 아니고 재방송도 불가능하다. 편집도 불가능하고, 딱 한번 밖에 볼 수 없는 생방송의 드라마다. 그래서 역할에 맞는 배역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과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 배우를 잘 선택해 보자.

한 편의 대하드라마 같은 우리 삶이다. 미리 짜여 진 대본도 없고, 준비된 배우도 없다. 우리가 모두 직접 캐스팅해야하고 대본도 우리가 직접 써 가야 한다. 당신의 삶에 들어와 당신의 드라마를 잘 살려줄 배우가 어디 있을지 오늘도 눈 크게 뜨고 찾아보자. 멋진 캐스팅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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