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당직 임명철회’ 등 5개 안건 상정 거부
孫 ‘당직 임명철회’ 등 5개 안건 상정 거부
  • 이창준
  • 승인 2019.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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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연일 진흙탕 싸움
바른정당계, 오늘 또 최고위
“당직자 징계 등 안건 3개 추가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해”
孫 “최소한 금도 살아있어야”
외로운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와 바른정당계 의원들 간 진흙탕 싸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손 대표는 22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등 5개 안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또 긴급 최고위원회 23일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세 분(하태경·이준석·권은희)이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 당 대표이자 최고위 의장 자격으로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조위 설치 건은 20일 최고위에서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사무총장 주재로 한차례 조사가 이뤄진 만큼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 설치 건과 관련해 저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 여부에 대해 우리 당이 타당 의원인 박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할 뿐 더러 정치인 발언을 최고위에서 일일이 문제 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과 함께 23일 오후 7시에 임시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최고위에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당 의견을 결정하고, 이준석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방해한 손 대표 측 당직자를 징계하는 등 안건 3개를 기존 5개에 추가해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성실히 당무를 수행해주시고 또 다시 거부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전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를 향해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 안건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고 했고, 권 최고위원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손 대표의 연세를 운운한 하 최고위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격했다.

한편 손 대표는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최소한의 정치 금도가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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