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방어태세 약화·양보 입장 절대 안돼”
“軍, 방어태세 약화·양보 입장 절대 안돼”
  • 이창준
  • 승인 2019.05.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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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대표 강원도 군부대 방문
“우리가 비율상 많은 GP 철거
北 잇단 도발 군사합의 무효
안보 제대로 돼야 국가 존립”
감시초소철거현장찾은황교안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 GP(감시초소) 철거현장에서 부대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강원도 군부대와 고성산불 현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 17일 차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철거된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 내 GP를 찾아 현장을 방문했다. 황 대표가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안보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에서는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방어태세 약화시키는 것을 막자고 말해야 한다”며 “군이 양보하는 입장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를 철거했는데, 이 인근에 북한의 GP는 160개, 우리 GP는 60개였다. 그런데 남북 합의에 따라 각각 11개씩 철거했다”며 “숫자는 같지만, 비율로 말하면 우리가 훨씬 더 많은 GP를 철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방어 개념이지만 북한은 공격 개념이고 유사시에 GP를 다시 세우려면 상황이 어려워진다”며 “국민들의 바람은 다중 방어를 더 견고하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P 시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안보의식이 약해져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부분은 앞으로 없어야 한다”며 “남북군사합의도 조속히 폐기되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법제 완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고성의 토성농협본점 앞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정권을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할 야당은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국민을 위협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감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이고, 안보고,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경제는 무너져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안보는 한 번 무너지면 국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라도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방문하여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원주시 지정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의 ‘민생투쟁’ 18일차는 경기도에서 진행된다. 24일 새벽 5시30분엔 성남시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용직근로자들의 애환을 청취하고, 오전 9시엔 평택 도시대기측정망을 방문해 수도권미세먼지 실태점검에 나선다. 11시에는 수원시의 한 아파트를 찾아 수도권부동산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황 대표의 이번 민생투쟁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장외 집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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