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시민 고향서 직접 모내기
文 대통령, 유시민 고향서 직접 모내기
  • 최대억
  • 승인 2019.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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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안계평야(의성군)에 이어 경북에서 두번째 넓은 평야인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인 안강읍(옥산마을)을 방문해 이앙기를 조작하며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다.
이날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비료 살포와 자율 주행 이앙기 시연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신기술 개발·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경북 남동부에서 가장 넓은 안강평야에 위치한 안강읍은 뒤로는 영천 자양댐으로 방류되는 안동의 임하댐(낙동강의 제1지류인 반변천의 상류 지점)과 도수관이 어어지며, 포항 형산강의 지류인 기계천 수계의 관로가 연결된 경주 안계댐이 설치돼 벼농사를 위한 용수 공급이 용이한 곳이다.
또한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 독락당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와 세심농촌체험마을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내기를 마치고, 마을 부녀회가 새참으로 준비한 국수와 막걸리 등을 주민들과 함께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식량을 원조 받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다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최근 쌀값 회복과 농가 소득 증가를 위해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 데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내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부녀회가 마련한 잔치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으로 마을 주민 40여명과 새참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마을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옥산서원이 남아 있고, 회재 선생은 '동방오현(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황·이언적)'으로 일컬어지는 분인데 이런 곳에서 모내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우리 경북이 정말 선비의 고향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옥산서원은 16세기 유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의 성리학 연구 장소이다.
이언적 선생은 조선 정치사에서 남인 계열의 종주(宗主)인 퇴계와 서인의 종주였던 율곡의 선배로 조선 성리학의 기틀을 닦은 유학자로 꼽힌다.
또한 경주는 정계 복귀설을 일축해왔던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 이사장이 출생한 월성군(현 경주시 외곽지역) 내남면은 경주시의 서남쪽에 자리하며,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옥산마을(영천시와 포항시가 연접한 경주시의 북부권에 위치)과는 차량으로 50분 전후 거리다.
문 대통령이 국내 벼농사의 중심지인 호남·나주평야가 아닌 경주에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모판을 나른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22일 모친상을 당한 유 이사장의 모친 발인날과 겹쳐 주목받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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