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때 이른 폭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 승인 2019.05.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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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계절적으로는 아직 봄인데 한낮의 기온이 30℃를 웃도는 한 여름 날싸가 예사다. 23~25일 사흘 연속 33℃를 넘어서청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25일 울진의 기온은 36.6℃ 까지 치솟았고 강릉은 때 이른 열대야까지 발생했다.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가운데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기압대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은 이제 특별한 뉴스가 아니다. 정부가 지난해 재난안전법을 개정해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시켰을 만큼 폭염은 연중행사가 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는 지난해 대구의 폭염 일수는 전국평균 31.5일을 훨씬 웃돈 40일에 달했다. 열대야도 무려 17.7일을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기승스러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악의 폭염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4천5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48명이 숨졌다. 경북이 가장 피해가 커서 10명이나 희생됐고 온열질환자는 312명에 달했다. 대구는 온열 질환자 122명에 2명이 숨졌다. 2017년의 경우 사망자는 없었고 온열 질환자만 28명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4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구시와 경북도의 책임이 무겁다 할 것이다.

때 이른 폭염은 어느 때보다 앞선 대응을 요구한다. 추위와 마찬가지로 더위도 서민들을 힘겹게 한다. 여름나기가 힘든 사회적 약자들을 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열사병 등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숙자와 쪽방촌 등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혹서(酷暑)기에 해마다 펼쳐온 그늘막과 쉼터 등 피서시설 운영에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기관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폭염기간 동안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경북도내 농업인들 대다수는 고령자들인 만큼 주민계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폭염 속에 논밭을 돌보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재난상황과 같이 마을방송 등을 통해 미리 주의발령을 내리는 등 한 명의 희생자도 없도록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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