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직 제명해야” vs 한국 “野 겁박 중단하라”
민주 “의원직 제명해야” vs 한국 “野 겁박 중단하라”
  • 이창준
  • 승인 2019.05.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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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통화내용 공개’ 공방
與 “제1야당 국가기밀 누설
한미동맹 균열 의도된 기획”
野 “거짓말만 하는 文 정권
실상 알리는 게 의원 책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내용 공개를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26일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고, 한국당은 야당 의원에 대한 겁박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바른미래당은 국가기밀 누설은 정치권 공방으로 이용될 수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강효상 의원의 외교 기밀 누설과 국익 훼손에 대해 공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응당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한미 정상 통화내용 공개는 국민 알권리’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으로 강 의원을 감싸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속적으로 한미공조의 틈을 벌이려 했던 한국당의 무책임 태도나 강 의원을 두둔하는 모습을 볼 때 이번 외교기밀누설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무산시키고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된 기획은 아니었는지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 의원에 대한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함께 해야한다”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 균열 우려 알린 야당 의원에 대한 겁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안보상황도, 경제상황도, 동맹관계도 모두 일단은 거짓말부터 하고 보는 문재인 정권이다”며 “정권차원의 두터운 거짓말의 장벽을 뚫고 현시점 대한민국이 처한 실상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는 것은 야당의원의 책무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종편채널에서, 지난 1월4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녹취를 입수했다고 자랑했으며 당시에 통화 내용까지 상세히 설명했었다”며 “자당의 전 의원까지 받아보고 방송에서 만담용으로 떠드는 내용을 현 야당 의원이 알고 기자회견 하는 것만 문제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동시에 책임 있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며 “마침 논란이 되고 있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똑같이 취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소행이 강 의원의 경우와 같은 것이라면 외교부의 공직 기강이 오미 오래 전부터 흔들리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며 “청와대는 정 전 의원의 경우도 똑같이 조사해서 밝히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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