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봉사단체 설립·활동
부부·부자간 市 표창도 수상
포스코 가족봉사왕이 가족과 함께 봉사한 시간이 7천900 여 시간에 이르렀다.
환경 봉사에 열심인 아들도 아버지에 이어 포항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12년째,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부에서 근무하는 이상준 과장(52) 가족의 남다른 봉사활동 얘기다.
이 과장은 교대근무가 끝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을 나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파트 주변을 청소하거나 화단을 정리한다. 철마다 화초를 심기도 하고 나뭇가지도 친다. 혼자 할 때도 있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주말에는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복지시설과 산을 찾는다. 등산도 그냥 가는 법이 없다. 가족과 함께 올라가면 양손에 쓰레기를 한 가득 담아 내려온다. 지난 2007년부터는 ‘가족과 함께하는 유강사랑 자연보호’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뜻을 같이하는 이웃들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를 따라 봉사에 참여한 두 아이들은 이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하면서 지금은 부모보다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다.
그동안 가족들이 쌓은 봉사시간은 도합 7천877시간에 이른다. 이상준 씨 4천307시간, 부인 박귀영 씨 2천150시간, 아들 이원희 씨 600시간, 딸 이세진 씨 820시간이다.
이씨 부부는 2018년 포항시로부터 자원봉사 인증서와 표창패를 받았고 아들인 이원희 군도 올해 3월 포항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