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유치 경쟁’ 4곳 용역 속속 마무리
‘시청사 유치 경쟁’ 4곳 용역 속속 마무리
  • 정은빈
  • 승인 2019.05.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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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오늘 최종보고회
북·중구, 달성군 검토 완료
기초단체별 유리한 결과에
“예산 낭비 아니냐” 쓴소리
대구시 신청사 유치 경쟁을 벌이는 달서구·달성군·북구·중구 등 4곳 기초단체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속속 마무리짓고 있다.

달서구청은 중구청·북구청·달성군청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한다. 달서구청은 27일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청사 유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난 공청회 등에서 수렴한 의견을 보완한 용역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달서구청은 지난달 9일 시청사 이전 건립 방안에 대한 시민 공청회에서 타당성 용역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지역개발연구원은 8개 구·군민 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가 신청사 건립 선호지로 옛 두류정수장을 꼽았고, 지역편의성·개발비용성 등 6개 입지기준을 4개 후보지에 적용한 결과도 달서구가 1위(78.25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지난 23일 달서구청에 한 발 앞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8개 구·군민 500여명의 43%가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을 신청사 건립지로 선호했다. 북구 주민을 제외한 조사에서도 현 대구시청 별관의 선호도(37%)가 가장 높았다. 복합기능 수행능력 평가점수 또한 현 대구시청 별관(86점)이 후보지 중 1위였다.

달성군청은 지난 3일 신청사 건립 희망지인 화원읍 설화리 LH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에서 용역 최종보고회와 함께 유치 기원 공연을 개최했다. 하귀룡 영남대 교수는 8개 구·군민 1천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매우 찬성 454표, 찬성 250표)가 달성군 내 신청사 건립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시청사 존치를 주장하는 중구청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연구용역을 마쳤다. 지난 3월 27일 현 위치 건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SPLK건축사사무소는 중구·북구·달서구 3곳 후보지를 대상으로 접근성·편리성·지역상징성 등 5가지 항목을 비교한 결과 기존 청사 일원이 1위(85.60점)로 나타났다고 했다.

당초 대구시는 5월 신청사 건립 후보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다. 각 기초단체는 후보지 접수 전까지 유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앞 다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들 기초단체가 각자 유리한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자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4개 기초단체는 연구용역비로 총 7천500여만 원을 들였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개 구·군은 모두 신청사 입지에 대한 자체 용역을 발주하고 자신의 지역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며 “예산 낭비와 더불어 지역 내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청사 건립 계획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예정지 선정 방법을 마련하고 10~11월 사이 후보지 신청을 접수한다. 이어 올 12월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예정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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