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TOP 밴드 경연대회 이모저모
제1회 대구TOP 밴드 경연대회 이모저모
  • 한지연
  • 승인 2019.05.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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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팀 결선 진출권 두고 경쟁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수준급’
3천여 명 너나 할 것 없이 즐겨
허밍버드·실버스톤 금상 수상
제1회TOP밴드경연대회-메인사진
“아자 아자!” 25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회 TOP밴드 경연대회’에서 수상팀과 참가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 2차 예심을 통해 성인부 6팀과 청소년·대학생부 6팀으로 최종 선발된 참가팀들은 본선무대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 25일 대구신문과 대구시 주최로 대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제1회 대구 탑밴드 경연대회’가 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각양각색 밴드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부대행사
밴드 역사 알아볼까 부대행사로 열린 대한민국 밴드 역사전, 밴드 뮤지션 인물전시 부스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이번 경연대회 1차 예선에는 청소년·대학생 밴드와 성인·직장인 밴드 등 157개 팀이 지원영상을 제작해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날 현장에서 2차 예선을 치른 24개 밴드 팀은 총 12개 팀에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선 무대에 오른 12개 팀은 수준급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완벽 기하는 무대점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 탑 밴드 경연대회 무대에서 2차 예선이 진행됐다. 본선 진출이 걸려있는 무대공연에 밴드 팀들은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 얼굴이었다. ‘기타 볼륨 좀 높여주세요’, ‘마이크 한 번 더 점검 부탁드립니다’ 등 보다 완벽한 공연을 위한 꼼꼼한 무대점검이 이뤄졌다.
 

공정한심사
심사는 공정하게 심사위원들이 참가팀들의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연주소리가 퍼져나가면서 대회 현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본선 무대를 기다리며 밴드전시 부스를 둘러보던 이상수(58·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한국 락 효시에서부터 신중현과 엽전들, 들고양이들 등 시대를 풍미한 밴드들을 보면서 대회에 참가한 새로운 밴드의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본선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본격적인 축제분위기

오후 6시께 본격적인 경연 시작 전 ‘대서특필’의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자 빈 관객석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직장인 밴드 대서특필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59년 왕십리’, ‘미지의 세계’, ‘밤이면 밤마다’ 등으로 무대를 꾸며 흥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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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아빠 어깨 위에 올라 신나는 공연을 보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본선경연에 참가하게 된 밴드팀들은 대기실에서 각자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었다. 청소년 밴드 ‘잡초 뽑는데 3초’ 팀은 “2차 예선까지 통과할 줄 몰랐는데 결선에서는 긴장을 풀고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 예담학교 친구들과 후회없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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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객석 ‘제1회 TOP밴드 경연대회’를 찾은 시민들이 초대가수 ‘노브레인’ 축하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오후 7시 마침내 결선경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블루스, 알앤비,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자작곡이나 기존 노래들을 본인 방식대로 편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밴드 팀들이 각자 화려한 무대매너와 보컬·연주 실력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감탄과 환성을 내질렀다.
 

축하공연-다시
“넌 내게 반했어” 초대가수 ‘노브레인’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결선 경연과 함께 밴드 아프리카, 김목경밴드, 노브레인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마무리공연을 장식한 인디밴드의 시조 노브레인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 노브레인이 관객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곡으로 ‘젊은 그대’를 부르자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팔과 머리를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 시상식서 수상 기쁨 표출

경연이 마무리되고 시상식이 치러지자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름이 불린 밴드들은 놀람과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 안았다.

자작곡 ‘say that’으로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허밍버드’의 보컬 문재영(여·28·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3개월 전 밴드를 결성해 저녁 시간에 틈틈이 호흡을 맞췄는데 힘들게 노력한 보람이 느껴진다”며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음악에 매진해 내년에 열릴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작곡 ‘백사’로 청년부 금상을 수상한 ‘실버스톤’의 보컬 양은석(20·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씨는 “지나온 10대, 지나친 경쟁에 지쳐있던 때를 회상하며 쓴 곡이라 함께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 동기들도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면서 “우리들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분위기의 자작곡을 내년에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석지윤·한지연기자
 

 

대상2
‘제1회 TOP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디웨이’팀.
전영호기자

 

대상 D way 수상 소감, “결성 3개월…향후 활동 자신감 얻었다”

“그냥 경험과 추억을 쌓으려고 출전했는데 대상이라니 꿈만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제1회 대구 TOP 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D way’(사진)는 결성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신생밴드다. 다음 달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첫 공연을 열기 위해 장소 대관비를 마련하려고 경연에 참가했다 대상까지 거머쥐게 됐다고 한다. 대구와 영천에서 모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D way’는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있는 합주실을 빌려 구슬땀 흘리며 연습했다. 대회 당일 앞서 공연을 펼친 다른 밴드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무대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one republic’의 ‘counting stars’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우리 팀이 앞으로 더 잘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꾸준한 활동과 연습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내년 제2회 대구 TOP 밴드 경연대회 전년도 대상 수상팀 축하공연에서는 지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대구신문과 대구시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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