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서
“비용 고려 시 두류정수장 최적” 주장
오늘 비공개 간담회에 북구청 불참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위한 후보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대구 중구청과 달서구청은 각각 시청 신청사 건립 촉구 기자회견과 유치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해당 지역 내 후보지가 신청사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대구 중구 주민자치위원연합회(이하 자치위) 회원 12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청 신청사의 현 위치 건립과 타당성 우선 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용 자치위 회장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구시청 현 위치는 대구 정신이 깃든 시민의 자부심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공론화위원회가 효율성과 확장성 등 신도시 개발 논리를 신청사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부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치위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에게 △신청사 현 위치 건립의 타당성 여부 우선 검토 △공론화위원회의 모든 추진과정 투명하게 공개 △시청 이전에 대비한 원도심 공동화 해결방안 제시 등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시청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자치위는 앞으로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 10분까지 하루 2번씩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달서구청은 같은 날 오후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청사 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기관 (사)지역개발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신청사 건립 입지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와 후보지 비교·분석 결과를 재발표했다.
지역개발연구원이 4개 선행사례에서 도출한 측정지표를 4개 후보지에 적용해 평가한 결과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85.5점으로 가장 높았고 북구 옛 경북도청(80점), 중구 현 위치(79.75점), 달성군 LH분양홍보관(79.25점)이 뒤를 이었다.
지역개발연구원은 “어려운 경제 현황을 고려해 신청사 부지매입비와 건립비 최소화가 중요하다”면서 “시청사에 대해 행정오피스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청사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달서구청은 부지매입비와 건립비, 공사기간 등을 고려할 때 옛 두류정수장이 시청사를 이전 건립할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청 신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 중구·달서구·달성군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장,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장 등은 28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서구 두류동 83타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이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시청 신청사 공론화 과정의 문제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반면 북구는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환·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