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목소리’ 잦아든 한국당…갈등 해소?
‘계파 목소리’ 잦아든 한국당…갈등 해소?
  • 홍하은
  • 승인 2019.05.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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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개월 당 내홍 사라져
일각 “뚜렷한 대항마 없어서”
민생투쟁 통한 결집력 평가
黃 대표에 ‘줄서기’ 의견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발언하는황교안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계파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1년 전만 해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갈등으로 시끄러웠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당 내홍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해소된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되면서 현재까지는 뚜렷한 대항마가 없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황 대표는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50.0%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황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 역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계파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황 대표가 각 지역을 순회하며 벌인 민생투쟁 대장정과 6차례 진행한 장외집회에도 당 외부적으로는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소속 의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결집력을 보인 바 있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기간 전례 없이 강하게 대여 투쟁을 전개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도 사라졌다는 시각도 있다. 계파 갈등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지만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든 분위기도 조성됐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황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게 확실한 상황에서 황 대표에게 줄을 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해봤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당내에 영남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황 대표가 수도권이나 중도 성향 유권자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확하게 모른다는 지적도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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