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들 112명은 28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 혁신위원회’ 설치안을 당 지도부가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27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이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 설치에 힘을 보탰다.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원외위원장 대표 간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 혁신위 제안을 환영한다”며 “손학규 대표는 재창당의 자세로 이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권 혁신위는 당내 분란 상황을 정비하고 국민들 앞에 새로 설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모든 권한을 가진 혁신위를 조속히 구성해 손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당내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바른정당계는 혁신위 설치에 부정적 입장이고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측은 중립적 혁신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혁신위원장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혁신위원장을 당 외부의 중립적 인사로 선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