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용 극대화...공격만이 살길이다
이강인 활용 극대화...공격만이 살길이다
  • 승인 2019.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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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16강 진출 길목서 남아공과 격돌
승리 절실한 대표팀
공격적 전술변화 예고
‘4-3-3’ 카드 만지작
이강인 수비 부담 덜고
공격형 미드필더 예상
이강인남아공전경기구상
이강인이 27일(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카토비체 GKS 카토비체 구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개 훈련에서 인터뷰를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아프리카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운명의 한판을 벌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남아공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5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0-1로 진 우리나라로서는 16강 진출을 바란다면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의 제물로 삼아야 한다.

3차전에서는 더 힘든 상대인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 아르헨티나가 기다린다.

남아공도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2-5로 완패한 터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다.

나란히 1패씩을 떠안은 가운데 한국이 그나마 골 득실 차에서 앞서 3위고 남아공이 조 최하위다.

우리 대표팀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 포르투갈과의 대결에선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준비했다.

하지만 승리가 절실한 남아공과의 대결은 달라야 한다. 정정용 감독도 남아공전에서는 “보다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며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꽁꽁 감춰왔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남아공을 직접보고 나서 정 감독의 고심은 더 깊어졌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앙수비수 3명에 좌우 윙백을 더해 사실상의 5백을 가동했던 포르투갈전과는 달리 이번 남아공전에서는 포백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고려하면 4-3-3(또는 4-2-3-1)이 남아공전에서 우리 대표팀의 기본 포메이션으로 적합할 수 있다.

포백은 포르투갈전을 뛴 중앙수비수 중에서 이재익(강원)과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중앙을 지키고 좌우에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을 배치할 수 있다.

사이드백 왼쪽에는 공격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정 감독이 포백을 대비한 대체 선수로 부른 이규혁(제주)도 설 수 있다. 오른쪽에는 공격수 출신인 이상준(부산)을 쓸 수도 있다.

공격진도 마지막까지 다양한 조합을 맞춰보는 중이다.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흐름을 바꿔놓은 엄원상(광주), 키 183㎝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이 이번 남아공전에는 선발카드로 쓰일 수도 있다.

오세훈을 최전방에 세우고 포르투갈전에서 투톱으로 나섰던 조영욱(서울) 또는 전세진(수원)을 엄원상과 함께 좌우에 배치해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오세훈이 여전히 후반 조커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전세진, 조영욱, 엄원상으로 선발 공격진을 꾸릴 수도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이강인의 활용법이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서 고재현(대구)과 함께 투톱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수비 부담까지 떠안는 바람에 그가 가진 공격력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감독도 남아공전에서는 이강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고려하면 이강인은 남아공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아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공격의 물꼬도 트고 기회 시 직접 골문도 여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원에서는 이강인을 꼭짓점으로 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인 김정민(리퍼링)과 정호진(고려대) 등으로 뒤를 받치게 한다면 이강인이 보다 공격 작업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서 왼 발목을 접질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남은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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