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칠곡 가시나’ 관람 후
대구 북구청장에 편지 전달
대구 북구가 지역 내 3개 복지관과 연계해 대폭 확대 실시 중인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국비)은 2019년도부터 북구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28일 북구청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지역 내 7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북구는 최근 참가자들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동년배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칠곡 가시나들’이라는 영화 관람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한 교육생 할머니들은 그 동안 배운 한글 솜씨로 손 편지를 적어 배광식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금까지 받아본 편지 중 제일 값지고 감동적인 편지로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 글자씩 배우며 느낀 생각 그대로를 담은 손 편지는 감동 그 이상의 것을 전해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북구는 앞으로도 어르신 백일장, 시화전 등 성인문해교육 참가자들이 한글 솜씨를 자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평생학습 일등 도시를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