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만남, ‘文 대통령 의중’ 의심”
“서훈-양정철 만남, ‘文 대통령 의중’ 의심”
  • 이창준
  • 승인 2019.05.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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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대표, 한국당 의총서 밝혀
“국민 앞 해명이 당연한 책무
국정원장은 자리 물러나야
국회 파행 책임전가는 치졸”
황교안과나경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정철 원장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만남이 과연 혼자서 한 것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데 만나서는 안 되는 시점에 국정원장이 선거책임자와의 만남 그 자체가 부적절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4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해명하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에 대해서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정권 국정원장들과 국정원 직원들을 한꺼번에 적폐로 몰아서 감옥에 보내지 않았나”라며 “사적 만남이었다는데 도대체 어떤 사적인 모임을 4시간이나 하나. 당당하다면 시간대별로 10분 아니면 30 분단위로 밝히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서훈 원장은 이미 국정원장 자격을 잃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통령께서 파면하셔야 한다”며 “대통령도 이 만남을 알고 계셨는지, 국정원 총선 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와 여당이 무모하게 통과시킨 패스트트랙을 철회·사과하고 제1야당과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현안들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여당이라면 당연히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나. 민생과 아무 관계없는 문제로 국회문을 닫아놓고 이제와서 민생 운운하는 그 자체가 치졸하고 난센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집권여당, 청와대의 태도가 바껴야 한다”며 “국회 파행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불법적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면 저희는 곧바로 국회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국회 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가 그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무작정 야당을 압박하는 행태는 국회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나쁜 프레임 씌우기에만 골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개탄스럽다”며 “우리당은 오늘을 계기로 해서 민심과 민생 가까이 가서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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