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 민주, ‘대구공항’ 입장 정하라
어정쩡 민주, ‘대구공항’ 입장 정하라
  • 홍하은
  • 승인 2019.05.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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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공항만 분리이전·통합이전
지역 최대현안 당내 의견 갈려
“공식 입장도 못내는 집권여당
지역위해 뭘 하겠나”비판 받아
어제 비공개로 첫 토론회 가져
“당론 도출 아냐” 또 입장 유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9일 오후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으는 비공개 토론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자 시당이 어떤 입장을 정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대구시당은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일 뿐 시당의 당론을 도출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밝히면서 공식적인 입장 결정을 또 유보했다. 여태껏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 못해 지적을 받아온 대구시당이 공식 입장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어 다시 한 번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미래정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지역위원장, 위원회장, 당원 등이 모여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주제로 대구시당에서 비공개 토론회를 연다.

대구공항을 공론화해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민주당 대구시당은 내부적으로 입장정리 조차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대구시당은 내부적으로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를 두고 대구공항 존치, 군공항 분리 이전, 대구공합 통합 이전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하나의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에 대한 하나의 공식 입장 조차 내지 못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구공항 문제를 주제로 한 첫 토론회와 당론에 대해 관심이 쏠리자 대구시당은 이번 토론회로 시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민주당 내부에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현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토론회에서 의견이 일부 모아진다해도 전체 당원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 결정 시기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계획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근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공항 이전 문제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대구시당은 지난달 2일 정부가 대구공항 이전지를 올해 안에 확정하겠다고 발표하자 환영 논평을 내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구설수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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